목포에 해상 케이블카가 오픈 했다는 소식을 들었었는데 드디어 가보게 되었어요.

여수에서 타 본 것보다 길이가 더 긴 느낌이있어요. 바람이 불면 끽끽 소리가 나서 스릴이 있었어요. 겨울 날씨에는 케이블카 안에도 추운데 무릎 담요 빌려주는 서비스도 있었어요.

야경이 멋져요. 밝을 때는 구 도심이었는데 어둠속에  불이 밝혀진 모습은 동화속  마을 같아요.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이 떠올랐지요.

시간을 여유있게 가서 중간중간에 내려서 풍경구경도 하고 차도 마시고 쉬엄쉬엄 구경한다면 멋진 여행이 될거예요.

곳곳에 맛있는 간식도 팔고 있어서 오감이 즐거운 여행이었어요. 근처에 북항 회집에서 푸짐한 저녁식사로 마무리했답니다.

Posted by 세계문학 인물평론가 허정미

겨울왕국2 엘사 표정

엘사는 함께 가겠다는 안나와 울라프를 갑자기 마법으로 얼음썰매를 만들어 태워서 떠나 보내버립니다. 죽음의 위기 속에서 안나와 울라프를 보호하겠다는 마음에서 한 결정이겠지요. 결단력과 추진력이 있다고 하기엔, 그런 엘사의 행동은 매우 폭력적입니다.

상대방의 마음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기만의 생각으로 행동하지요. 안나가 막무가내로 떼쓰는 어린 아이들처럼 대화로 풀어나가는데 어려움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한 행동이지요. 아니라며, 여차여차 하니 혼자 다녀오겠다라고 얘기를 하고 그 전략에 안나의 역할을 만들어주고 떠날수도 있습니다. 엘사가 안나를 한 팀이라고 생각했다면요.

자기만의 생각으로 행동하는 것은 안나도 비슷합니다. 남자친구가 말하는 것을 끝까지 들어주지 않고 떠날 때도 말없이 가버립니다. 자매가 비슷하지요. 그래서 안나는 엘사를 이해하는 것일까요.하지만 결국 같은 공간에서 함께 살지는 않고, 가끔 만나는 사이로 남는 것을 보면 마음 깊이 이해한다고 할 수는 없을 수도 있어요.

겨울왕국2 포스터에 표현된 엘사의 얼굴 표정은 마치 전사 같아요.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회생활을 오랫동안 해온 여자들의 사진 속에서 볼 수 있는 얼굴이지요. 독기 있는 얼굴이라고 할까요. 그들은 왜 독기가 얼굴로 올라왔을까요. 여성의 부드러운 모습에 반대되는 강한 느낌이기 때문에 독기라고 느껴지는 것이지요.

독기는 일명 깡, 오기, 꼬라지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은 남녀 누구에게나 있지요. 그런데 여자 리더들의 얼굴에는 그 독기가 올라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꼭 해내고 말테야라는 의지를 보여주려고 눈에 잔뜩 힘을 주고 입술에 꽉 힘을 주지요. 덤빌테면 덤벼보라는 싸울 태세지요. 이런 모습을 계속 유지하다 보면 행동에 힘이 들어갑니다. 행동에 힘이 들어가면 굳어요.

안식처가 없는 리더는 매우 공격적입니다. 엘사는 자기만 가지고 있는 얼음 마법으로 일반적인 사람들과 스스로 격리되었고, 그녀를 지지해줄 부모님도 계시지 않아요. 자신이 지켜줘야 할 것 같은 동생이 있구요. 심리적으로 의지할 대상이 없는 것이지요 집안의 첫째딸의 모습일까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나오는 편집장의 모습이 전투적인 여자 리더의 전형입니다. 일은 잘 하는데 주변에 사람이 없지요. 이런 리더가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매일 아침 눈을 감고 자신이 가장 마음 편한 곳에 있다고 상상하면서 5분간 명상을 합니다. 그리고 출근하는 차 안에서 혀돌리기 운동(혀를 위쪽과 아래쪽을 따라 원을 그리며 돌리기 운동으로 좌로 10, 우로 10회 실시)을 합니다. 평온한 표정을 만들고, 부드러운 목소리를 만드는 것이지요.

Posted by 세계문학 인물평론가 허정미

금방 나온 따끈한 호떡을 호호 불어가며 먹는 맛에 몇십분을 기다려서 호떡을 샀어요. 3개 2천원의 즐거움이네요.

호떡에 씨앗이나 초콜렛을 넣거나,  백화점에서 1개에 3천원씩 하는 호떡도 있지만 설탕이 달짝지근한 클래식한 호떡이 좋아요.

11월말 가을날 호떡집에 줄을 길게 선 사람들은 모두 옛날 추억을 생각하고 있을까요.

Posted by 세계문학 인물평론가 허정미

어느날 갑자기 암에 걸린것을 알게되요. 함께 곁에서 있어주는 사람들과 곁을 떠나는 사람들,

엄마는 암에 걸린 자녀를 둔 부모 모임에 나가고, 친구는 함께 이겨내는 암이라는 책을 읽고 있네요.

주인공이 스스로 머리를 밀어 버리는 것은 암에 걸린 자신을 받아들인 것을 표현한 것 같아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것, 인정해 주는것. 나도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예뻐해주고 받아줘야겠어요. 나 데리고 사는법을 알아가는게 인생일까요. 쓰담쓰담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요?
내가 내 자신을 사랑하고, 내가 옆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고! 내가! 내가 주최가 되는 삶, 나의 삶을 살아야지요.

내가 사랑하는데 날 떠나는 사람이 있을때 엄청 슬프지만 맘껏 사랑을 준 다음이라면 괜찮아지겠지요. 다른 사람은 떠나도 내가 사랑하는 나는 남아 있으니까요
Posted by 세계문학 인물평론가 허정미

광주광역시 서구 극락교 친수공원은 억새 군락지예요. 지난 10월 11일부터 3일 동안 영산강 서창들녁 억새축제가 있었지요.

억새꽃을 가장 멋지게 감상하려면 해질 무렵에 해를 마주보고 보아야 한다고 해서 오후5시가 넘어서 축제장으로 차를 타고 갔어요. 주차장을 찾지 못해 축제를 하는 길 맞은편에 주차를 하고 억새길로 들어섰습니다.

항상 억새와 갈대를 헷갈리는데 둘을 구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자생지역으로 구분하는 것이라고 해요. 억새는 산이나 뭍에서 자라고, 갈대는 산에서는 자라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산에 있는 것은 무조건 억새이고, 물가에서 자라는 물억새도 있으나 산에 자라는 갈대는 없다고 하네요. 그럼 서창들녁의 억새는 물억새인가 봅니다.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10분거리에 이렇게 멋진 산책로가 있었다니 감탄하면서 억새길을 따라 걸었어요. 역시나 노을과 함께 바라본 억새들은 환상적으로 아름다웠지요. 다음엔 그 멋진 길에 자전거를 타러 가고 싶어요.

Posted by 세계문학 인물평론가 허정미

2018년 6월 뉴욕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자유의 여신상 크라운 전망대에 올라가 본 거예요. 해외여행은 패키지와 자유여행을 섞은 여행을 좋아해요. 자주 가지 못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많은 것을 보고, 그중에 더 보고 싶은 것은 패키지 여행 기간이 끝나는 날에 더해서 자유여행으로 더 보고 오는 것이지요.



패키지여행 상품 자체적으로 돌아오는 비행기표 일자를 몇일간 연장하는 것이 무료인 경우도 있고, 리턴일자를 연장하는데 얼마의 비용이 발생되는 경우도 있어요.

지난 여행은 리턴일자의 무료 연장이 가능한 패키지 상품이었어요. 출발하기전 자유여행 기간인 3박은 맨하튼에 숙소를 예약해 두었지요.
그리고 자유의 여신상 크라운 전망대 티켓을 인터넷으로 예매 하였어요.

역시나 패키지 여행때는 배 위에서 멀리서 자유의 여신상을 바라만 봐서 아쉬웠지요. 그럴줄 알고, 자유여행떄 자유의여신상 크라운 전망대 일정을 잡아둔 거예요.

크라운 전망대 예약일자에 맞춰 잘 찾아갔어요.
크라운 전망대 티켓 구매자는 저 빨간 손목띠를 차고 입장하고, 그 띠는 엘리베이터 타기 전에 직원이 뜯어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나선형의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성인 10명정도 들어가면 꽉 찰 것같은 공간이 전망대이다. 공간이 협소해서 전망대 이용 시간대별로 예약 인원을 한정하는 것 같아요.

먼 옛날 배를 타고 미국으로 이민 오는 사람들이 미국 땅에 가까워지면 제일 먼저 보게 되었다는 리버티 섬의 동상!

뉴욕의 상징, 자유의 여신상 그 안에 들어가 전망대까지 올라가 본 것은 의미있는 추억이 되었지요.



애니메이션 "발레리나"를 보면 동상 만드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것을 보고, 더 자유의 여신상 내부가 보고 싶어졌어요. 뉴욕여행을 가게 된다면 자유의 여신상 크라운 전망대 올라가는것을 일정에 포함하길 추천해요.

난 월요일 오전 11시 관람으로 예약했었는데, 매우 한가로이 전망대에 있을 수 있었지요. 그런데 내려오는 길에 보니 입장하는데 사람들이 꽉 차 있었지요. 오전 타임 관람 예약 추천합니다.^^

 

Posted by 세계문학 인물평론가 허정미

   그들은 공통의 경험, 상대방의 외도로 이별을 경험한 시기에 만나게 된다.

남자는 전 약혼녀가 신혼예정집에서 다른 남자와 함께 하는 모습을 목격한다. 다군다나 남자는 부모님이 결혼식장에 혹시 파혼소식을 듣지 못하고 찾아오게 될 손님들을 맞이하고 돌려보내는 모습도 목격한다. 그것들로 고통 받고 있는 시기에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게 된 여자가 남자친구의 외도로 헤어지게 된 것을 알게 되고 마음을 주게 된다. 

  

   이런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이 사람으로 그 상처를 치료 할 수 있을까? 나는 만남이 일년을 넘지 못한다고 본다. 인스턴트 사랑이라고나 할까. 상대의 변심으로 받는 상처로 의심의 병이 생긴 것인데 그 병은 잠복기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럼 그 의심의 병을 고칠수 있는 방법이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면 어떤 방법으로 치료 할 수 있을까? 기존의 사랑의 관계가 깨진 것에 대해 완전한 정리를 해야 한다.

 

   상대방을 원망하는 마음, 자책하는 마음으로 더 움츠러들게 된다. 정확히 보고 진짜 무서운 것이 있으면 도망치거나 도움을 구하거나 할 수 있고, 무서운 것이 아니면 더 이상 걱정할 것이 없게 된다.

 

   뭉쳐있는 마음도 그렇게 풀어내야 다른 사람을 받아 들일 수 있게 된다. 마음이 뭉쳐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면 울퉁 불퉁 부딪히는 상황에 곧 직면하게 되고 과거의 트라우마로 자기만의 생각에 빠져 새로운 만남도 오래 가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마음을 풀어내는 방법은 자기의 상황을 글로 써보는 것이다. 그 글을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읽어본다. 그리고 마음껏 울고 욕도하고 소리도 지르고 감정청소를 하면 새로운 사람을 받아 드릴 수 있는  깨끗한 마음이 준비된다.

 

  

Posted by 세계문학 인물평론가 허정미
작은 회사, 한 회사 근무 인원이 열명 이쪽저쪽인 회사에서 근무하며 포커페이스 속 내막을 알게 되었을때 매우 충격적이다. 그것도 자기 자신에 대해 이렇쿵 저렇쿵 몰래 주고 받는 얘기들이 억측인 내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때 그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해야할 것인가 무시해야 할 것인가 고민이다. 두 방식 모두 쉽지않다. 이런 상황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은 자기편의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다.
Posted by 세계문학 인물평론가 허정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