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서구 극락교 친수공원은 억새 군락지예요. 지난 10월 11일부터 3일 동안 영산강 서창들녁 억새축제가 있었지요.

억새꽃을 가장 멋지게 감상하려면 해질 무렵에 해를 마주보고 보아야 한다고 해서 오후5시가 넘어서 축제장으로 차를 타고 갔어요. 주차장을 찾지 못해 축제를 하는 길 맞은편에 주차를 하고 억새길로 들어섰습니다.

항상 억새와 갈대를 헷갈리는데 둘을 구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자생지역으로 구분하는 것이라고 해요. 억새는 산이나 뭍에서 자라고, 갈대는 산에서는 자라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산에 있는 것은 무조건 억새이고, 물가에서 자라는 물억새도 있으나 산에 자라는 갈대는 없다고 하네요. 그럼 서창들녁의 억새는 물억새인가 봅니다.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10분거리에 이렇게 멋진 산책로가 있었다니 감탄하면서 억새길을 따라 걸었어요. 역시나 노을과 함께 바라본 억새들은 환상적으로 아름다웠지요. 다음엔 그 멋진 길에 자전거를 타러 가고 싶어요.

Posted by 세계문학 인물평론가 허정미